레일 위 떠서 달리는 자기부상열차, 7월 인천국제공항 노선 국내최초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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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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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국제공항역서 용유역까지 6.1km 운행 예정

14일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시운전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바퀴와 레일 간 마찰이 없는 자기부상열차가 공개됐다.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2개월간 시운전에 돌입해 7월 중순 개통 예정이다.

한국기계연구원과 현대로템은 14일 국내 최초 개통을 앞둔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 시승식을 열었다.

인천국제공항역에서 용유역까지 6.1km 구간을 운행할 예정인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는 100% 국산기술로, 일본 나고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상용화될 예정으로 이날 처음 공개됐다.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 원장은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에서 자기부상열차에 대한 도시철도차량시험인증센터의 인증서를 현대로템 한규환 부회장에게 전달했다.

도시형자기부상열차실용화사업은 한국기계연구원이 총괄하고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및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지원을 받아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수행됐다.

자기부상열차는 자석이 철 레일에 달라붙으려는 성질을 이용해 차체를 공중에 띄워 달리는 열차로 바퀴와 레일 간 마찰이 없어 진동이나 소음이 매우 작은 것이 특징이다.

바퀴·기어·베어링 등 회전체가 없어 전체 운영비의 80%를 차지하는 유지 보수비와 인건비도 최소화할 수 있고 설치비도 지하철에 비해 저렴하다.

임용택 원장은 “세계적으로 도로 중심의 교통체계에서 녹색 교통인 철도, 특히 자기부상열차와 같은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이 주목 받고 있다”며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도입에 관심을 보이는 해외국과 연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규환 현대로템 부회장은 “현대로템은 국내 대전도시철도 2호선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국제공항 등에 자기부상열차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기부상열차의 성능시험은 차량의 기능을 확인해 철도승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 주목적으로 차량 주요 구성품의 기능을 확인하는 구성품 시험, 조립된 차량에 대한 완성차 시험, 정해진 거리를 달리면서 신뢰성을 확인하는 예비주행시험 및 실제 운행 상태에서의 성능을 확인하는 본선시운전시험으로 구성된다.

인증센터는 2011년 9월부터 4개 열차에 대해 52개 성능시험 항목으로 구성된 시험을 국내 최초로 마련된 법적 기준에 따라 가혹하고 다양한 운행조건에서 엄격히 시행한 결과 자기부상열차 성능이 기준을 만족해 성능인증서를 발급했다.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2개월간의 영업시운전이 완료되면 개통할 수 있게 된다.

인증센터는 인증시험 기간 동안 차량기지에 상주하면서 차량 상태의 적기 확인과 문제점 개선방안 및 시험결과에 대해 현대로템, 포스코엔지니어링과 지속적인 협의 및 조치를 취해 성능을 높이면서 인증을 했다.

한형석 한국기계연구원 도시철도차량시험인증센터장은 “자기부상열차가 국내 최초여서 모든 시험 과정과 결과가 처음이고 기존 유인운전방식에서 완전 무인화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기능 시험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속적 노력으로 성능을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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