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무궁화3호 재매입 협상 진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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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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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KT가 미래창조과학부의 원상회복 명령에 따라 홍콩의 ABS와 벌이고 있는 무궁화3호 재매입 협상이 교착 상태다.

14일 KT SAT에 따르면 현재 재매각협상은 잠정 중단상태다.

미래부는 KT가 무궁화3호를 5억원에 매각하면서 전략물자임에도 불구하고 승인을 받지 않은 데 대해 원상회복 명령을 내렸다.

재매입 여부와 관계없이 KT는 대체 위성인 무궁화7호를 2016년 전까지 발사하기 위해 제작사를 선정했다.

홍콩 ABS사가 보유한 무궁화3호는 2016년이 가기 전 궤도를 비켜줘야 한다.

KT는 무궁화3호의 수명이 끝나가면서 글로벌 사업자를 유치하기 어려워 매각을 했지만 정부 승인을 받지 않는 실수를 했다.

위성 궤도와 전략물자인 위성을 정부와 협의 없이 KT가 매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난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됐다.

홍콩의 ABS는 글로벌 사업자로 수명이 다할 시기까지 무궁화3호를 통해 사업자를 유치하기 위해 위성을 구입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ABS는 KT에 재매입 대가로 5억원 이상의 거액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KT의 무궁화3호 매각으로 이용하는 궤도인 동경 116도의 점유권도 반납할 위기에 놓이게 됐다는 점도 문제로 부각됐었다.

무궁화7호 발사는 이 궤도의 점유권 유지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무궁화3호의 수명이 끝나는 2016년 이전 무궁화7호를 발사해야 동경 116도의 점유권 유지가 가능하다.

무궁화3호가 쓰던 주파수 중 Ka 밴드는 매각에 따라 미래부가 회수했다.

KT는 대체 위성인 무궁화7호가 Ku 밴드와 Ka 밴드를 이용할 계획을 세우고 Ka 밴드의 재할당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부는 무궁화3호의 재매입협상 과정을 지켜보면서 Ka 밴드 재할당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올 초 무궁화 5호의 고장도 드러나면서 KT의 위성 운영이 또다시 부각됐다.

무궁화5호는 태양의 흑점활동이 늘어나면서 태양전지판의 방향전환이 안되는 결함이 생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명이 5년 남은 무궁화5호가 고장나면서 KT는 방송용 데이터통신과 군통신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대체 위성인 무궁화5A호의 2017년 발사를 결정했다.

무궁화5호의 결함으로 보험금을 타게 됐지만 무궁화5A 제작비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KT SAT은 위성통신, 무궁화위성 등을 운영하는 종합위성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12월 위성사업 부문을 그룹에서 분리해 설립한 회사다.

방송통신 위성 서비스를 하고 있는 무궁화 위성과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을 담당하는 무궁화 6호를 보유하고 있다.

KT SAT의 위성 불법 매각과 위성 결함과 함께 전략물자인 위성 관리에 대한 정부와 사업자의 허술한 관리 실태가 드러나면서 보다 체계적이고 철저한 운영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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