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저인플레이션율이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준다고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라가르드 IMF 총재는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기자회견을 갖고 "유로존을 비롯한 선진국 인플레이션율이 상당히 낮아 글로벌 경제전망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유로존의 디플레이션을 우려한 발언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율은 0.7%로 유럽중앙은행(ECB) 목표치 2%에 크게 못 미친다.
유로존 저인플레이션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의장이 앞서 경고했던 것이다. 소비자와 기업이 물가 하락에 대한 기대로 지갑을 닫으면서 투자에 타격을 준다고 설명했다. 라가르드는 "신흥경제에 부작용을 낳는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도 리스크"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ECB가 조만간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를 낮추거나 대규모 자산매입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라가르드는 글로벌 경제가 개선되고 있으며 올해 3.6%, 내년에는 3.9%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 회복으로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위기 등 정정 불안은 글로벌 경제의 악재라고 전했다. 이미 러시아 경제는 타격을 입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저널은 글로벌 경제가 개선되고 있지만 위험을 벗어난 상태는 아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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