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문일까. 최근 한국 드라마 제작사들은 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입증된 시장성을 바탕으로 양질의 드라마를 수출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류가 일본에서 동남아시아로, 동남아시아에서 다시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실패한 한류가 중국에서 또 한 번 쓴맛을 보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드라마 '시리우스'와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 '사춘기 메들리', '천명', '왕가네 식구들', '태양은 가득히'를 제작하며 한국 드라마 시장의 중심에 있는 드림 E&M 박재삼 부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박 부사장은 "한일관계의 악화로 드라마 시장이 많이 침체됐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사업이 문화 사업이기 때문이다. 당장 보지 않아도 생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드라마를 먼저 퇴출시키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최근 드라마 제작사들이 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 결코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작가의 출중한 필력에 있었다. 김수현 작가, 문영남 작가, 김은숙 작가와 같은 배테랑 작가진이 내놓는 탄탄한 대본은 우리나라 드라마 산업 시장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우리나라에는 좋은 작가가 정말 많아요. 기존의 작가를 중심으로 신인 작가를 발굴하는데 더 큰 힘을 쏟아야 해요. 그리고 이건 제작사와 방송사, 연출자와 작가, 그리고 배우 및 스태프가 한마음으로 응원해야 하는 부분이고요."
박 부사장은 제작자와 방송사를 중심으로 한 모든 분야가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모두가 함께 성장 하지 않으면 중국 시장의 추격을 따돌릴 수 없기 때문"이라며 "좋은 콘텐츠를 바탕으로 끈끈한 유대관계야말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가장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별에서 온 그대'로 불 붙은 중국 내 한류가 더 큰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 박 부사장의 조언을 귀담아 들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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