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아침 등굣길의 교문은 블루밴드 캠페인에 동참하려는 학생들로 인해 분주했다. 블루밴드 동아리원들은 “친구야 사랑해”가 쓰인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학교폭력예방 메시지가 담긴 피켓을 흔들며 캠페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블루밴드 캠페인 회장 3학년 이정우 학생은 “캠페인 활동을 하면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었고, 스스로의 행동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동아리원들과 합심하여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기획, 실천함으로써 학교폭력을 예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캠페인에 참여한 3학년 임형준 학생은 손목에 찬 블루밴드를 보며 “혹시라도 욱하는 마음에 학교폭력을 생각할 수도 있는데 블루밴드를 보면서 그런 마음이 누그러질 것 같고, 친구들이 폭력을 저지르려 할 때 적극적으로 갈등 조정에 나설 것 같아요.”고 소감을 전했다.
블루밴드 캠페인은 그동안 학교주도로 이루어 졌던 학교폭력예방대책에서 벗어나 직․간접 당사자인 학생들이 직접 학교폭력을 예방하는데 앞장설 수 있도록 기획되었으며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7대 서약”을 학생들에게 알리고, 캠페인에 동참하겠다는 서명을 한 학생들에게 블루밴드를 증정한다.
관교중학교 블루밴드 동아리는 딱딱한 폭력예방교육에서 벗어나 실천중심의 캠페인과 이벤트를 기획해 학교를 넘어서 인천아시안게임장, 터미널등에서도 캠페인을 벌여 지역사회에 학교폭력예방의 물결이 퍼질 수 있도록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교중 블루밴드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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