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물난리에 '폭우경제' 반짝...우산 판매 90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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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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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에 2008년래 최대 강우량의 폭우가 내려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선전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 일주일간 이어진 기록적인 강우량의 폭우로 중국 여러 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한 편에서는 방수용품 사업이 '반짝 호황'을 누리고 있다.

13일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중국 남부, 중동부를 중심으로 내리고 있는 폭우로 인해 최근 일주일간 우산, 장화 등 방수용품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왕(淘寶網) 판매율을 조사한 결과 바람을 막아주는 기능성 우산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900%, 장화 판매율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9.1% 급등했다. 

이들 용품 대부분은 이번 폭우로 피해를 입은 광둥성, 광시(廣西)성, 푸젠(福建)성 등에서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일부터 중국 남부, 중동부를 중심으로 폭우가 내렸고 중국 동부, 광시성, 후난(湖南)성 등지 12개 하천에서 위험수위를 넘어선 홍수가 발생해 여러 지역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특히, 광둥성 선전(深圳)시는 최대 300~400mm의 폭우가 쏟아져 2008년 이래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번 폭우로 선전시 150개 도로가 물에 잠기고, 20개 지역이 수해를 입었으며 2000대의 차량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항공기 운행이 취소되고 400여개 노선의 5000대가 넘는 대중교통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구이저우(貴州)에서는 강풍과 우박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1만2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400ha 면적에 달하는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광둥, 후난, 후베이(湖北), 장시(江西) 등 4개 성에서도 6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생겨났다.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 황다오(黃島) 지역에서는 한 재활용품 처리공장의 벽이 무너지면서 18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부 네티즌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을 통해 "운전을 하는데 배를 운전하는 조타수가 된 느낌"이라며 "중국 곳곳이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발생해 마음이 쓰리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중국 중앙기상청은 이날 폭우청색경보를 발령하고 오는 14일까지 구이저우, 광시, 후난, 후베이, 장시, 안후이(安徽), 저장(浙江), 시장(西藏) 동부 등 지역에서 강풍과 우박을 동반한 폭우가 두 차례 더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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