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훈풍' 불구하고 30대 일자리 오히려 줄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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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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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4월 고용률이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용시장의 훈풍을 이어갔다. 그러나 연령대별로 심화되고 있는 취업 양극화는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을 보면 고용률은 60.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 2007년 7월(60.6%) 이후 최고치다. 역대 가장 높았던 고용률은 지난 1996년 10월에 기록한 62.1%다.

박근혜 정부가 고용률 70%의 잣대로 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5.4%로 관련 지표 작성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취업자는 2568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8만1000명 증가했다. 지난 1월 취업자 수가 70만5000명, 2월에 83만5000명, 3월 64만9000명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증가 폭이 2개월째 줄었다.

그러나 고용시장의 회복이 둔화됐다고 판단할 수 없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지난해 평균 취업자 수 증가 폭은 38만6000명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큰 폭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들어 연이어 50만명대 이상의 취업자 수 증가 폭을 보이고 있다”며 ”명절효과가 사라진 3~4월에도 계속 증가세라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고용시장의 훈풍이 이어지고 있는 원인은 50대 이상의 고령 취업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30대 취업자 수는 오히려 줄어들며 양극화된 모습을 보였다.

연령대별 취업자를 보면 50대의 취업자 증가수가 27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이 20만6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약 82%가 고령 취업자인 것이다.

50대 이하 취업자 수는 증가폭이 미미하다. 40대 취업자는 6만8000명 증가했으며 20대는 5만2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30대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6만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자리 역시 상대적으로 질이 떨어지는 직군에 치중됐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도매및소매업(18만2000명, 5.1%),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4만명, 9.1%), 숙박및음식점업(12만1000명, 6.2%), 교육서비스업(8만6000명, 5.0%) 등 서비스업에서 주로 고용이 늘었다. 임금이 낮은 일자리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면서 근로소득이 가계소득 증가에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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