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국제민간항공기구, 항공기 추적 규정 강화 추진

사진 출처: ICAO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실종 사건을 계기로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항공기 추적 규정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12∼13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ICAO 본부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40여개 참가국 관계자들은 빠른 시일 안에 적용하는 것이 가능한 항공기 추적 강화 국제 규정 초안을 올 9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올루무이와 버나드 알리우 ICAO 이사회 의장은 회의가 끝난 후 성명에서 “ICAO는 세계적인 항공기 추적 수요를 고려해 필요할 때 항공기 추적 자료를 수색·구조·조사 당국과 공유할 수 있는 제일 효과적인 방법을 면밀히 찾고 있다”고 말했다.

ICAO는 지난 2009년 에어프랑스 여객기가 대서양에 추락해 탑승자 228명이 사망한 후 기존 통신 수단을 더 잘 활용하고 항공기가 정상항로를 벗어나면 의무적으로 관제탑에 경고를 보내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이 규정은 올 11월부터 적용된다.

이번 회의에선 이보다 더 구체적인 추적 정보를 더 자주 보내는 것을 의무화하고 항공기 추적 시스템 전원을 인위적으로 끌 수 없도록 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ICAO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등 민간 업계도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하고 있어 ICAO의 규정이 변경되기 전에 업계가 자발적으로 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