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회장 동부건설 증자 불참ㆍ임직원은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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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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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동부건설 유상증자에 불참한 가운데 임직원에 대해서는 참여가 강요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잇단 증자와 주가 하락으로 직원만 손실을 보고 있어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14일 동부익스프레스 관계자에 따르면 동부익스프레스 임원 A씨는 전월 11일 직원 50여명씩 3팀으로 나눠 각각 상담을 실시, 동부건설 유상증자 참여를 독려했다.

동부익스프레스 관계자는 "4월에 실시한 증자도 손해를 보고 있는데, 추가 증자도 참여할 것을 독려해 직원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그룹은 동부건설에서 전월 추진한 362억원 상당 유상증자와 관련, 동부익스프레스를 비롯한 총 5개 계열사 임직원으로부터 주식매입의향서를 받은 바 있다.

직급별 할당 액수는 부장 1500만원, 대리 1200만원, 사원 1000만원이다. 주당 발행가액은 2415원.

이에 비해 동부건설 유상증자 청약은 0.97대 1로 미달됐다. 우리사주조합 청약경쟁률도 0%였다.

동부건설은 이런 이유로 일반공모형태로 유상증자 청약을 받았다. 우리사주는 1년간 보호예수되기 때문에 대부분 임직원은 일반공모를 통해 청약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이번 증자에도 불이익을 고려해 마지못해 의향서를 썼다"며 "다음 증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전했다.

동부건설 주가는 이날 김 회장이 증자에 불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3% 넘게 급락했다.

결국 떠밀려 증자에 참여한 임직원만 큰 손실을 보게 된 것이다.

반면 동부건설 측은 증자 참여를 강요했다는 주장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당시 동부고속 여객부문 유상현 상무가 직원을 비롯한 유상증자 일반 공모 참여자를 대상으로 대출 수요를 파악하고자 관련 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며 "그러나 임원 A씨가 다음 유상증자에 대해 참여를 독려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직원이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며 "실제 직원 참여도 적었을 뿐 아니라 불참한 직원도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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