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효정, 박소희 아나운서 = A급 지명수배 유대균
박> 이 사진은 뭔가요? 119 구급대원 아닌가요? 경찰도 보이네요? 그런데 왜 저렇게 담을 넘고 있죠? 무슨 사건이라도 났나 보죠?
효> 들으면 놀라실 텐데요, 사진 속의 저곳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 씨 자택입니다.
효> 네, 검찰은 유대균 씨를 아버지 유병언 회장, 동생들과 함께 수백억 원대의 계열사 자금을 빼돌린 공범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차례 검찰 출석을 요구했지만 연락조차 두절된 상태라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저 사진처럼 체포영장을 들고 강제 구인에 나섰지만 집 안에 없어 결국 유대균 씨의 체포에 실패했습니다.
박> 네, 검찰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요. 검찰 소환에 불응한 것도 모자라 연락두절이라니요, 노골적인 수사 방해 아닌가요?
효> 네, 지금 유병언 전 회장뿐 아니라 장남 유대균 씨, 차남 유혁기 씨, 그리고 그 측근인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의 출석을 통보했지만 끝내 아무도 검찰에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검찰 측에서는 오히려 그 소재조차 파악을 못하고 있는데요,
박> 아니 어떻게 그럴 수 있죠? 반성은커녕 법을 우롱하는 거 아닌가요? 정말 화가 나네요.
효> 네, 세월호 참사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입장에서 이들의 행동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죠. 유대균 씨는 평소에 "우리 집안은 전쟁을 치러봤다"는 말을 종종 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1987년도 ‘오대양 사건’ 때 이야기인 것 같은데요. 이번 사건에서도 순순히 수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심경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 네, 일단 잠적부터 하고 소환에 불응하는 게 오대양 사건 때 배운 노하우인가 보죠?
효> 그런 것 같습니다. 한편 유대균 씨에 대한 체포영장 효력은 오는 19일까지고요, 유병언 회장의 소환조사를 통보한 건 오는 16일 10시까지입니다. 둘 다 전혀 연락이 닿질 않는 상황인데, 물론 16일이 되어봐야 유 전 회장이 끝끝내 잠적할지, 소환에 응할지 알 수 있겠지만 물리적인 충돌마저 예상됩니다.
박> 네, 안성시 금수원 앞에는 이미 구원파 신도 수백 명이 모여 있다고 하는데, 정말 나중에 그 죗값을 다 어떻게 치르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오는 16일 오전 10시, 유병언 전 회장은 반드시 소환조사에 출석하기 바랍니다.

A급 지명수배 유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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