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기념행사 대신 세월호 희생자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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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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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여객선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올해 스승의 날은 공식 기념행사가 취소되고 조촐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교육부와 각급 학교에 따르면 해마다 15일에 중앙정부 차원에서 열리는 스승의 날 기념식이 올해는 개최되지 않는다.

1982년 스승의 날이 정부기념일로 부활한 이후 32년 만의 처음 있는 일이다.

스승의 날 기념식에 진행되는 모범 교원에 대한 훈·포장 수여식도 잠정 연기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분위기에서 스승의 날 행사를 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행사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선 학교 대부분은 정상수업을 하거나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행사 또는 안전교육을 시행한다.

강원 춘천기계공고는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가 마련된 강원도청과 춘천시청을 찾는다.

경북 영암 입암중은 지역 소방서와 연계해 재난안전교육, 소화기 사용법 등을 학생들에게 가르칠 예정이다.

서울 서초구 영동중은 세월호 참사 애도기간인 점을 고려, 학년별로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노원구 광운중은 교내로 지역명사를 초청해 어린 시절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에 대한 강연을 듣는다.

마포구 서울여고는 학교 차원의 스승의 날 행사를 취소하고 정상수업을 진행한다.

구로구 구로고, 강서구 명덕여중, 영등포구 여의도초 등도 '은사에게 감사 편지쓰기'와 같은 간단한 행사를 하면서 스승의 날을 보내기로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이날 '스승의 날 기념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하고 지난 12일부터 일주일간을 '세월호 참사 희생자 애도기간'으로 정한 바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5일 전국의 교사 수천명이 참여하는 '전국교사선언'을 열어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면서 세월호 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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