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입양아 10명 중 7명 여자아이… 쏠림현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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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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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국내 입양 부모들이 여자아이를 선호하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1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로 입양된 아이 686명 가운데 70.4%인 483명이 여자아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63.6%와 비교해 여아 편중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이다.

국내 부모에게 우선적으로 입양되지 못한 남자아이들의 경우 국외로 떠나면서 지난해 국외 입양아 236명 가운데 82.2%인 194명이 남아였다.

홀트아동복지회에 따르면 1971~1975년 이곳을 통해 국내로 입양된 아동의 성별은 남아 62.7%, 여아 37.3%로 남자아이가 많았다.

하지만 1980년대 초반 초반 남아 55.3%, 여아 44.7%, 1990년대 초반 남아 51.9%, 여아 48.9%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다가 최근 들어 점점 여아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홀트아동복지회의 김병수 사회복지사는 "실제로 국내 입양을 의뢰하는 부모는 거의 열이면 열 여자아이를 원한다"며 "그나마 남자아이를 입양하도록 설득해 이러한 성비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여아 입양이 선호되는 것은 입양 뿐만 아니라 출산에 있어서도 아들보다는 딸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사회적 분위기가 변하면서 과거와 달리 반드시 아들로 대를 이어야한다는 의식도 점차 희박해지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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