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골프계의 고질은 ‘슬로 플레이’다. 프로들의 대회에서는 물론이고 아마추어들의 친선경기에서도 플레이 속도는 화두다.
공식대회에서는 벌타를 주고, 코스를 짧게 하며, 중간중간에 시간 체크 포인트를 두는 등의 아이디어가 나오지만 뾰족한 해결책은 안된다.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버바 왓슨(미국)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핑 본사에서 “대회에서 슬로 플레이를 막는 유일한 길은 출전선수 수를 줄이는 것이다. 필드 규모를 작게 하면 플레이는 빨라진다.”고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그는 “프로들의 경우 출전자수를 줄이면 일자리를 뺏기는 것이 되므로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 대회당 어느정도의 수가 적당한 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PGA투어에서 스리 섬의 경우 4시간45분을 기준 시간으로 삼고 있으나 5시간이 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18홀 플레이를 하는데 6시간까지 걸리는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미PGA투어 커미셔너인 팀 핀첨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플레이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나 선수들에게 대회 출전 기회를 주는 것이 첫째이고 플레이 속도는 그 다음 문제다”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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