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로 고통을 겪고 있는 유가족을 위한 정부 지원이 민간성금액의 10분의1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CBS 취재결과에 따르면 정부 지원금을 합쳐도 15억5000여만 원 규모로 가구당 325만 원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라 가족들에게 지급되는 '생활안정자금'은 가구당 약 250만 원 선에서 지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해양수산부 해운정책과 관계자는 "사고를 당한 476가구에 평균 250만 원(4인 가구 기준) 정도를 지급해 소요 예산은 총 11억~12억 원 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지원금도 부처 간 예산 신경전으로 늑장 심사가 이뤄져 한 달 넘게 지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생계안정자금은 지난 11일에서야 의결이 끝나 15일부터 대상자를 상대로 신청을 받고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긴급복지지원금'은 240가구에 3억5000여만 원, 가구당 100만 원 정도가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긴급복지지원금은 한 번 받으면 다시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우선 1개월분을 지원하고 2개월부터는 추가 연장할 필요가 있는지 살펴보게 되는데, 계속 지급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정부가 비공식적으로 파악한 민간성금액이 170억 원 규모인 것에 비해 정부가 지급하는 지원금은 총 15억5000여만 원으로 민간성금액의 10분의1도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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