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세월호 여파로 기존 지지층 이탈과 함께 상당수 부동층이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 지지로 이어진 탓이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 지난 13일 서울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지하는 서울시장 후보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는 34.9%의 지지율을 얻어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48.4%)에게 13.5% 포인트 차로 뒤처졌다.
서울지역 부동층은 13.7%로 타지역(20∼26%)보다 엷은 편이다.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정부·여당에 등을 돌린 시민들이 박 후보 지지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정 후보는 50~60대 이상의 지지율이 견고했다. 50대 지지율은 46.7%, 60대 이상에서는 정 후보의 지지율이 65.5%를 기록해 19.4%에 그친 박 후보를 압도했다. 60대 이상의 90.1%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해 연령별 투표율도 당락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의 우세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20대는 55.4%, 40대는 53.7%로 절반 이상이 박 후보를 지지했다. 30대 지지율은 70.5%로 10.2%에 그친 정 후보를 압도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50대에서도 지지율이 39.7%나 나왔다.
적극투표층의 지지율은 정 후보와 박 후보가 각각 39.3%와 50.4%를 기록했다. 격차는 11.1% 포인트로 일반 지지율(13.5%포인트)보다 다소 좁혀졌지만 여전히 박 후보가 정 후보를 앞섰다.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본부장은 “아들의 ‘국민정서 미개’ 발언 등으로 정 후보의 상승세가 주춤한 틈을 타 박 후보가 지지층을 단단하게 결집했다”며 “연령대와 지역별로 박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고르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전화 임의번호 걸기(RDD)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각 지역에 거주하는 각 만 19세 이상 성인 700명씩 조사했다.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3.7% 포인트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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