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알리바바 등 중국 IT기업 잇단 '구설수'

샤오미 커뮤니티 홈페이지 캡처화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800만명 고객정보 유출설’, ‘내부거래설’ 등 중국 IT 기업들이 잇단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중국 폭로 전문 사이트 우윈왕(烏雲網)은 14일 중국 스마트폰 기업 샤오미(小米)의 커뮤니티 사이트에 등록된 약 800만명 고객의 아이디, 비밀번호, 이메일 주소, 등록 IP 등 정보가 대량 유출됐다며 비밀번호를 새로 변경할 것을 조언했다고 중국 신징바오(新京報)가 15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샤오미 측은 2012년 8월 이전 등록된 고객의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인정하며 고객에게 공식 사과했다. 다만 샤오미 측은 2012년 8월 이후 보안 강화를 위해 새로운 보안 시스템을 설치했다며 정보가 유출된 고객 수가 800만명에 달하지 않는다고도 전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샤오미는 애플을 철저히 벤치마킹하며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로컬 스마트폰기업이다.특히 샤오미는 홈페이지를 통해 스마트폰을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샤오미는 그동안 블로그와 커뮤니티 운영하며 고객의 의견을 매주 정기 업데이트에 반영해왔다.

같은 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阿里巴巴)도 구설수에 휘말렸다. 알리바바가 지난 3월 인수한 홍콩 상장 영화엔터테인먼트사인 차이나비전의 내부거래 혐의 의혹이 제기돼 홍콩 증권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것.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11일 알리바바가 차이나비전의 지분 60%를 인수하기로 한 계약을 체결하기 직전 차이나비전 거래량과 주가가 급등했다.

평소 홍콩 증시에서 하루 거래량이 많아야 1000여만건을 기록했던 차이나비전 거래량이 거래중단 직전인 2월 20일, 21일, 24일 3거래일 각각 2억4900만, 2억4300만, 3억800만 건으로 수억 건에 달했다. 주가 역시 기존의 0.42홍콩달러에서 0. 63홍콩 달러로 50% 뛰었다. 이후 차이나비전 주가는 알리바바 인수 발표 후 거래가 재개된 12일 장중 한때 3.39 홍콩달러로 다섯 배 이상 뛰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의 차이나비전 인수 소식이 발표되기 전 이미 내부적으로 정보가 유출돼 일부 주주들이 주식을 대량매입해 폭리를 취한 것으로 홍콩 증권당국은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