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원달러 환율 급락에 따라 수출이 맥을 못추린다.
ICT 수출의 경우 성장세는 유지하고 있지만 성수기 진입에도 성장률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ICT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5% 증가했다. 하지만 전달 증가율 8.9% 대비 떨어진 수치다. 4월은 비수기를 지나 본격적인 성수기를 앞두고 수요가 증가하는 시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4.5%의 성장률에 낙관하기 어렵다.
특히 지난 3월 30.3%의 성장률을 나타냈던 휴대폰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을 앞둔 4월 성장률이 11.8%를 기록, 전달보다 오히려 18.5% 포인트 감소했다.
최근 급격하게 떨어진 원달러 환율이 수출을 저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말부터 환율은 최근까지 달러당 60원 가까이 떨어졌다.
다수 금융관계자들은 앞으로도 원고 추세가 지속돼 하반기에는 달러당 900원대 진입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 원화대비 엔저 상황도 심화되고 있어 올해 엔저 장기화에 따른 일본 기업들의 수출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과 더불어 국내 수출을 어둡게 한다.
업계 관계자는 “엔화와 달러 대비 초원고 상황이 이어지면서 성수기 효과가 상쇄되는 것은 물론 수출 저하로 경제가 침체될 것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전자 갤럭시S5 등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그나마 부진했던 시스템반도체는 올들어 처음으로 증가했다. 지난 3월 마이너스 6% 성장률에서 4월 4.5%로 반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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