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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드라이어' 알고보니 전기먹는 '하마'…전기요금 2.3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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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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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간 전기사용료가 제품별로 최대 2.3배 차이

  • 모발건조 시간 같은 제품 간에도 소비전력 47%까지 차이

사진=모발건조기(헤어드라이어)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각 가정에서 보유 중인 모발건조기(헤어드라이어)의 연간 전기사용료가 제품별로 최대 2.3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발건조 시간이 같은 제품 간에도 소비전력은 47%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모발건조기 8개 브랜드 21개 제품을 시험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모발 건조기 제품 중 신일산업 제품(SHD-L60KP)이 연간 전기사용료가 가장 많았고 파나소닉 제품(EH-ND11)과는 2배 이상 차이를 기록했다.

파나소닉 제품은 15㎝·수분함량 20g인 짧은 모발의 경우 전기사용료가 4800원이나 신일산업 제품은 1만1400원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40㎝·수분함량 60g인 긴 모발의 경우도 각각 1만4500원, 3만4100원으로 차이가 컸다. 이 같은 전기사용료는 1㎾h 160원을 기준해 1일 1회, 1년간 사용하는 조건에서 소요된 요금을 산출했다.

아울러 건조시간이 짧은 제품은 로벤타(CV4771), 바비리스(D221K·D261K), 비달사순(VS5543PIK), 유닉스(UN-A1017), 필립스(HP8260·00) 등으로 짧은 모발은 4분, 긴 모발 11분이 걸렸다.

특히 바비리스(D221K) 제품은 건조시간이 짧고 가격(2만4770원)도 가장 저렴했으며 1390W의 소비전력을 보여 가장 우수했다.

하지만 필립스(HP8260·00) 제품의 경우는 건조시간은 짧은 대신 가격(5만4110원)이 비쌌으며2040W의 소비전력을 보여 가장 높게 나왔다.

소음 시험에서는 비달사순(VS5067SK), 신일산업(SHD-1100PK), 파나소닉(EH-ND11·EH-NE15) 제품이 조용한 편이었다.

이 밖에도 전기용품안전기준 시험에는 모든 제품이 적합 판정을 받았으나 신일산업(SHD-L60KP)만 전기용품안전인증서와 상이한 규격의 온도 퓨즈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경록 한국소비자원 기계전기팀장은 “모발건조기(헤어드라이어)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정용 필수 제품으로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제품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으나 주요성능을 비롯한 종합적인 상품정보가 미흡한 실정”이라며 “같은 성능의 제품 중 소비전력 차이가 크다. 소비자들은 건조·소음 등의 성능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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