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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침입으로 귀금속 등 8억원 상당 절도...절도범, 장물범 21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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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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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울산, 고층 아파트만 털어...열린 베란다 등으로 침입

고층 아파트를 80여차례 침입해 8억원 상당을 절취한 절도범, 장물범 21명이 검거됐다. 사진은 도난품들.


아주경제 부산 이채열 기자 = 부산, 울산의 고층 아파트를 81여 회 침입, 귀금속 등 8억원 상당을 상습적으로 절취한 절도범과 이를 장물취득한 피의자 19명 등 총 21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특히 절도범 2명은 고교 동창생으로 특별한 직업이 없는 상태로 절도행각으로 손쉽게 취득한 돈으로 유흥비 및 도박 등으로 탕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연제경찰서(서장 김성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초 관내 연산동 S아파트에서 도난사건이 발생하여 수사전담팀을 편성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절도수법을 보고 부산시내 아파트에서 발생한 절도사건의 동일사범으로 보고, 6개월간 끈질긴 추적수사 끝에 지난 5월 2일 피의자 박모(32세)씨, 윤모(32세)가 아파트 절도 범행을 마치고 도주하는 것을 체포하여, 추가로 장물을 취득한 피의자 박모씨 등19명을 검거했다.

절도범인 박 모씨와 윤 모씨는 고교 동창생으로 사전에 범행장소를 답사하고 드라이버, 무전기 등을 구입해 야간에 불이 꺼진 고층아파트를 범행대상으로 일삼았다. 박 모씨는 아파트 비상계단 창문을 통하여 베란다로 침입하고 공범 윤 모씨는 무전기로 아파트 주민이 엘리베이트를 이용 올라가는 상황을 알려주는 등의 수법으로 총81여회에 귀금속등 8억원 상당을 상습적으로 절취하여 장물업자 등에게 처분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수법은 열려진 베란다를 통해 침입해 특별한 흔적을 남기지 않아 일부 피해자들은 피해사실을 한참 후에 알고 신고가 늦어진 경우도 종종 있었다.

경찰은 미처 처분하지 못한 귀금속 등 171점(6천만원 상당)을 압수하여 피해자들에게 돌려주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범행 후 택시를 타고 일정 구간을 두고 2∼3차례 갈아 타고 도주를 하는 방법을 이용하였을 뿐 아니라, 범죄전력이 전혀 없는 자들로 범인을 특정하기 까지는 상당한 애로 사항이 있었다. 그러나 반드시 검거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지난 6개월간 모든 수사력을 총동원 추적수사 끝에 해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창른 "대부분의 시민들이 고층아파트일 경우 베란다로 침입할 가능성이 낮아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에 베란다창문을 시정하지 않은 채 외출을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외출시나 잠들기전 베란다 창문시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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