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銀 부양책에 영·독 국채금리 최저치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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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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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가 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국 영국 독일 국채금리가 최저치로 하락했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채 금리도 올해 사상 최저치로 하락한 것이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길트(10년물 국채) 금리는 10bp 하락한 2.59%를 기록했다. 올해들어 최저치다. 2년물 국채금리는 8bp 하락한 0.67%를 기록했다. 독일 10년물 국채는 5bp 하락한 1.38%를 기록했다. 거의 1년래 최저치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각각 4bp, 3bp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다음달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을 시사했다. 영국 독일 중앙은행들도 저금리를 유지하고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ECB가 마이너스 예치금리를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금 단기 예치 금리는 2012년 7월부터 제로로 유지했으나 이를 마이너스로 낮춘다는 것이다. 또한 장기대츨 프로그램(LTRO)를 재개하거나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매입하는 방식도 거론되고 있다. 

영국의 영란은행은 경기지표가 호조를 나타냈지만 올해 말까진 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독일 분데스방크도 인플레이션율을 올리기 위해 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반대 입장을 선회해 추가 조치를 지지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올해 말까진 양적완화를 축소해도 금리는 제로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예상보다 경기회복이 더디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실제로 유럽 3월 산업생산은 연율 0.1% 하락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첫 하락세다. ECB는 올해 유로존 성장 전망치를 0.8%로 하향 조정했다. 

경기 우려가 심화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국채를 찾으면서 채권 가격이 오르는 것이다. 인플레이션도 낮아 채권 시장 리스크를 줄였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주 유로지역의 인플레이션율 연율 0.7%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ECB의 인플레 목표치는 2%다. RBC캐피탈마켓의 엘사 리그노스 전략가는 프랑스 소비자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하락했다고 전했다. 리그노스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율이 너무 낮아서 추후 완화 정책을 쓴다고 해도 부풀어진 시장 기대에 미치긴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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