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요즘처럼 날씨가 좋을 때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건 남녀노소 누구나 같은 마음일 터. 하지만 혼자가 아닌 가족이랑 함께 움직이다 보면 짐도 많고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이럴 때 쌍용차의 코란도 투리스모가 있다면 걱정은 '끝'이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쌍용차의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는 코란도 3총사 중 하나다. 지난해 2월 출시 후 월 평균 900대 이상이 판매되며 2013년 쌍용차가 전년 대비 국내 판매량을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데 큰 몫을 한 다목적 레저 차량(MLV)이다. 올해에도 4월까지 3263대가 판매됐을 정도로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
요즘같은 때에 코란도 투리스모는 패밀리카로 적격이다. 공간 활용도는 동급 최강일 정도. 2열 이후 모든 좌석을 접거나 조금씩 움직일 수 있어 사람이 타든 짐을 싣든 여유롭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2~4열을 모두 접을 때 적재공간은 3240ℓ에 달한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코란도 투리스모 9인승. 무엇보다 장점이 많은 차다. 기존 11인승 모델과는 달리 2종 보통운전면허로도 운전이 가능하고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6인 이상 탑승 시)에서 운행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큰 매력이다.
전장과 전폭이 각각 5130㎜, 1915㎜고 축거는 3000㎜로 차체가 크다보니 굼뜰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시동을 켜고 운전을 해보면 이런 생각은 사라진다.
e-XDi200 LET(Low-end Torque) 한국형 디젤엔진은 최대출력 155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힘을 낸다. 저속토크 중심으로 설계돼 한국지형과 도로상황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한다
가속력은 무난하다. 가볍게 100㎞/h까지 올라간다. 초기 가속부분에서는 다소 디젤 특유의 소음이 있는 편이다. 고속 주행시 안정감은 높지만 차체가 높다보니 회전구간에서는 다소 쏠림이 느껴졌다. 속도감응형 파워 스티어링휠은 주행 속도를 감지해 휠의 무게감에 변화를 주어 주행의 즐거움과 안정성을 높였다. 특히 고속 주행 시에는 묵직한 조향감으로 안정성을 부여한다.
연비는 덩치에 비해 훌륭한 편이다. 물론 고속 주행을 많이 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트립에 찍힌 연비는 12.5㎞/ℓ로 공인 연비를 웃돌았다. 부가세를 포함한 9인승 '코란도 투리스모'의 가격은 △LT 2705만~2882만원 △GT 3081만~3251만원 △RT 3397만~356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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