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명철·권경렬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5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거래량 상승폭도 줄고 있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되고 있고 거래량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권을 비롯한 주요 단지 실거래가도 한달새 수천만원 내리는 등 거래시장 전반이 위축되는 분위기다.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4% 하락했다. 지난달 14일 0.02% 떨어지며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낙폭이 확대된 것이다.
특히 강남3구의 매매가 낙폭이 컸다. 강남구는 전주 대비 0.04% 떨어져 2주 연속 하락했다. 서초구는 0.02%, 송파구도 0.11% 하락하며 각각 7주째, 4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거래량도 주춤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530건으로 전년 동월(6603) 대비 29.18%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이 1월 347.07%, 2월 143.39%, 3월 72.10%였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크게 줄었다.
특히 지난달 강남3구 아파트 거래량은 1427건으로 전년 동월(1479건) 대비 3.51% 줄었다. 전월비로는 23.07%나 감소한 수치다.
주요 아파트 실거래가격(계약일자 기준)을 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전용 25.27㎡)는 3월 1층 매물이 5억원에 팔렸지만 4월 3층이 4억8400만원으로 1600만원 내렸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아파트 전용 84.52㎡는 같은 기간 8억7200만원(10층)에서 8억4500만원(14층)으로 떨어졌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전용 76.5㎡) 11층 매물은 3월 11억3700만원에서 4월에는 2700만원 하락한 11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가락동 시영1단지(전용 40.9㎡)는 한달새 2층(4억9500만원) 4000만원, 3층(4억9500만원) 3000만원, 5층(4억8200만원) 5300만원 각각 하락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지방(0.02%)의 상승폭 확대로 지난주의 하락세가 진정되며 보합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충남(0.11%)·대구(0.10%)·경남(0.08%)·경북(0.06%)·충북(0.06%)·울산(0.06%)·광주(0.05%) 등은 상승한 반면 전북(-0.18%)·제주(-0.11%)·세종(-0.10%)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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