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입원] 수면치료 닷새째… 진정제 투약 언제 멈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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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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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수면상태 치료를 받은지 닷새가 지났다. 그간의 치료경과는 좋다고 하지만, 결정적인 의식 회복 시점이 불투명해 안팎의 초조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의료진은 완벽한 의식 회복을 위해 수면상태에서 진정치료를 당분간 지속하되 의식 회복을 시도하는 시점을 고심 중이다.

15일 삼성서울병원과 삼성그룹 등에 따르면 이날 수면상태에서 진정치료를 받고 있는 이 회장의 입원경과엔 특이점이 없다.

의료진은 후유증 없는 회복을 위해 점진적인 진정치료법을 쓰고 있는데, 이를 언제 중단할지가 관심사다. 치료경과가 좋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의식 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예측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앞서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심장기능과 뇌파가 대단히 안정적”이라며 “상태가 안정기에 들어 갔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안전하고 완벽한 의식 회복을 위해 당분간 진정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정치료에는 진정제를 병행 투여하므로 의식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진정제는 수면을 유도하고 긴장을 완화시키지만 너무 오랫동안 투약하면 위험하기 때문에 의료진은 진정제 투입 중단 시점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진정제 투입이 끝나면 의식 회복에는 통상 하루 이틀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의료계에 따르면 보통 스텐트 삽입 시술 후 5일 정도의 치료를 받는데 이 회장의 경우 고령인데다 지병이 있었던 점을 고려해 일주일 이상 걸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의 평균적인 입원치료 기간은 일주일 정도다.

따라서 늦어도 주말께는 의료진이 이 회장의 치료 경과나 의식 회복 등에 대한 소견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이 회장의 병세에 대해서는 병원 쪽에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이 회장의 와병에도 정상적인 업무를 재개했다. 전날 삼성 사장단 수요 회의를 진행했으며 이 자리에서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은 “이 회장의 병세가 안정적인 회복 추세”라며 “임직원들은 쾌유를 비는 마음으로 근신해주고, 사장단은 흔들림 없이 사건사고 예방에 한층 더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부회장은 병원과 회사를 오가며 업무를 수행 중이다. 이 회장의 곁에는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등 가족들이 지키고 있으며,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수시로 병원을 찾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10일 밤 11시쯤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자택에서 자동차로 3분 거래에 있는 순천향대병원 응급실로 이동했다. 도착 직후 심장마비 증상이 나타나 의료진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이어 11일 새벽 심장기능이 호전돼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후 급성심근경색으로 진단돼 관련 시술을 받고 수면상태에서 회복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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