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4월까지 국내 수입차 점유율 1~3위인 BMW(22.40%)와 메르세데스-벤츠(18.41%), 폭스바겐(15.81%)의 점유율은 3사를 합쳐 56.62%를 기록했다. 여기에 점유율 4위이자 폭스바겐과 같은 계열인 아우디의 점유율(14.33%)을 합치면 70.95%에 달한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3사의 점유율인 52.61%보다 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수입차 전체 파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이들 독일차들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 모습이다.
아우디를 포함해 이들 독일차 3사의 점유율 경쟁도 더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1~4월 BMW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4%포인트 떨어진 반면에, 메르세데스-벤츠와 폭스바겐, 아우디는 각각 2.28%포인트, 0.78%포인트, 1.65%포인트 상승하며 차이를 좁혔다.
특히 최근 메르세데스-벤츠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지난 4월 메르세데스-벤츠는 3310의 등록대수를 기록해 국내 법인 설립 이후 가장 높은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의 국내 주력 모델인 E클래스(E 220 CDI)는 한 달 동안 628대가 등록돼 지난 1년 간 두 달을 제외하고 1위 자리를 지켜왔던 BMW 520d를 제치고 가장 많이 등록된 베스트셀링 모델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신형 E클래스의 신차효과 등이 이 같은 판매율 성장에 힘을 실어 준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아우디의 성장세도 만만치 않다. 아우디는 지난해 신차나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 출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형제 관계인 폭스바겐의 점유율 순위를 위협하고 있다.
폭스바겐 역시 꾸준히 판매율을 유지하며 이들과의 경쟁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
기존에 BMW가 독주하던 양상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폭스바겐·아우디가 각자 판매율을 높이며 1위를 위협하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디젤 세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디젤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어 디젤 부문에 특화된 독일차들의 강세도 한 동안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입차 시장은 앞으로도 더 확장될 것”이라며 “독일 완성차 업체들이 당분간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이들 업체 사이의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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