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심각해지고 있는 스모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 최소 15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문기관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과 일본 나고야(名古屋)대학이 공동으로 설립한 국제저탄소경제연구소가 15일 발표한 '중국 저탄소경제 발전보고(2014)'에 따르면 "중국의 대기오염은 경제상황은 물론이며 인민들의 건강에도 위협을 주고 있으며, 사회안전을 해치고 국가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고 중국신문사가 16일 전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중국 스모그가 발생 면적이 넓고 지속 시간도 긴데다 오염 정도도 심한 특징을 보였다면서 중국이 스모그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는 현재의 경제발전 방식과 기술 수준을 고려할 때 20~30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가장 강력한 대처에 나서고 선진 기술을 도입한 발전방식 전환으로 획기적인 환경 개선에 나설 경우에도 최소한 15년에서 20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판단은 영국과 독일, 일본 등이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는데 30~50년이 걸렸던 사례와 13억여 명의 인구에 50%에 육박하는 2차산업 비중을 가진 발전도상국인 중국의 여건을 고려한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새 지도부가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 문제에 대해 '전쟁'을 선포할 정도로 전례 없이 강한 해결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되고 실질적인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적절한 시기에 환경세를 도입해 수질, 대기, 폐기물 등 오염 유발자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해서도 경제적 부담을 지우는 방법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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