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정순영 기자 =박근혜 세월호 유가족 면담, 구원파 대변인 기자회견 “김기춘, 갈 데까지 가 보자”…구원파 대변인 조계웅 금수원 앞에 박근혜 대통령 성명발표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유가족을 면담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원파 대변인 기자회견에 “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 보자”라는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가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원파 대변인 조계웅(금수원 사무국 직원)씨는 15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구원파의 본산인 금수원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구원파 대변인 조계웅씨는 기자회견에서 “종교탄압 중단과 공권력 교회 진입 반대”를 주장하며 “청해진의 주식을 소유한 천해지의 책임과 죽어가는 아이들을 구출하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과 해경의 책임 중 어느 것이 더 크냐”며 공평한 수사를 촉구했다.
특히 이날 금수원에 집결한 구원파 신도들은 대변인 기자회견에 앞서 검은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박근혜 대통령 대신 “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 보자”라는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금수원 정문을 막아서 눈길을 끌었다.
구원파 대변인 기자회견에 등장한 ‘김기춘’은 박근혜 대통령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가리킨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거론된 것은 지난 1987년 ‘오대양 사건’과의 연관성 때문이다.
당시 오대양이라는 공장에서는 32명이 집단 자살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배후설이 나돌았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구원파 평신도 복음선교회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검찰은 각성하라. 죽음도 불사한다” “김기춘, 갈 데까지 가보자”는 구호를 외치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검찰은 유병언 전 회장이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안성 소재 금수원에 강제 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유 전 회장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세월호 사고 가족 대책위원회 대표단을 만난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민 대변인은 "그간 많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온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유가족의 의견이라며 유가족들이 느낀 많은 문제점을 직접 듣고자 만남을 제안했다"며 "대통령은 유족 대표들의 가족을 잃은 슬픔을 위로하고 세월호 사건에 따른 후속대책과 관련한 의견도 나눌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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