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유럽ㆍ우크라 글로벌 변수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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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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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 코스피가 한 주 만에 3% 가까이 뛰어오르면서 모처럼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유럽의회 선거나 우크라이나 대선 결과를 비롯한 글로벌 변수는 촉각을 세운 채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2~16일 한 주 동안 1956.55에서 2013.44로 56.89포인트(2.91%) 상승했으며, 약세를 보인 날도 이 기간 15일 하루뿐이다.

4월 말부터 이달 7일까지 매도로만 일관하던 외국인이 돌아오면서 오름세를 주도했다. 일단 수급 면에서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외국인은 12~16일에만 1조3000억원어치에 맞먹는 주식을 사들였다.

미국·유로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수출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가 몰렸다.

월초부터 시작된 1분기 기업실적 발표도 눈에 띄는 실적 쇼크 없이 마무리됐다. 한동안 실적 우려감보다는 선진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이끌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유럽의회나 우크라이나 쪽을 보면 상황이 만만치 않다.

유혈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25일 대선을 앞두고 있다.

이번 선거가 비폭력 선거로 마무리 된다면 증시 역시 안도랠리를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반면 선거 결과에 따라 러시아와 미국, 유럽연합 간 갈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유럽의회 선거도 마찬가지다. 22~25일 진행되는 선거에서 극우파가 30% 이상 득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극우파는 현재 반 유로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극우파가 선거에서 승리하면 유로화 강세를 제한할 수 있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흐름도 영향을 받을 공산이 크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유럽의회 선거나 우크라이나 대선 결과에 따라 단기적으로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며 "하지만 두 선거 결과가 지적학적인 위험을 키울 수 있더라도 글로벌 경기 방향 자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및 중국 경제지표 발표가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예상치 역시 양호한 편이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할 예정으로 소폭 반등이 점쳐진다. 미국 역시 4월 주택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는 있지만, 방향성이 아래로 꺾이지는 않을 전망이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 추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00선 안착이 확인될 경우 1960~2000선에 몰렸던 롱숏펀드 역시 숏커버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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