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현안보고를 받으려 했으나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불참으로 결국 파행했다.
농해수위는 이날 회의서 세월호 침몰 당시 해경의 구조 활동을 비롯한 초기 대응 상황을 보고 받고, 사고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선박 안전점검의 허점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었다.
현안보고에는 해수부 손재학 차관과 김광준 해경 기획조정관이 이 장관과 김 청장을 대신해 출석했으나 여당은 합의된 의사일정이 아니라는 이유로, 야당은 장관이 불출석했다는 이유로 각각 현안보고를 거부했다.
농해수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은 “실종자 구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상임위 소집을 기다리는 게 우선이라 생각했다”며 “실종자 가족도 해수부 장관과 해경청장이 현장에서 구조 활동에 매진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의원은 “실종자 구조와 수색을 지휘하는 라인의 실제 책임자는 해경청장인 만큼 해수부 장관은 국회에 얼마든지 올 수 있다”며 “실종자가족대책위원회도 장관의 출석을 양해했다”고 지적했다.
한 시간에 걸친 여야 공방 끝에 농해수위 위원장인 새정치연합 최규성 의원은 “정상적인 회의가 어려울 것 같다”며 산회를 선언했다.
최 의원은 이어 “여야가 향후 상임위 일정에 합의하지 못하면 직권으로 상임위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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