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지지율에 비상이 걸렸다.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가 급락한 가운데 특히 수도권 지역의 지지율이 전체 평균보다 낮게 나온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6·4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3곳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된 셈이다.
16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일한 46%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 비율은 같은 기간 1%포인트 높아진 42%로 집계됐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호불호는 세대별로 뚜렷이 갈렸다.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률은 20대 56%, 30대 62%로 2030세대에서 비토가 많았다.
반면 50대(59%)와 60대(72%)에선 긍정 평가 비율이 높았다.다만 지지율 하락 추세는 다소 줄어드는 경향성을 보여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지지율의 경우 전체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은 43%, 경기·인천은 41%를 각각 기록했다. 박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수도권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만만치 않는 후폭풍이 예상된다.
한국갤럽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 추세와 관련해 “취임 이후 직무 긍정률 최저치는 인사 난맥을 겪던 작년 3월 넷째 주와 4월 첫째 주의 41%였다”면서 “하지만 당시는 대통령 직무 평가 유보자가 많아 부정률이 30%를 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5일 4일간 전국 성인 12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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