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이 사회를 잊지 않겠다"… 절규하는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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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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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7시 서울 여성가족부 앞 청계광장에 세월호 참사 관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박성준 기자]


아주경제 강승훈·박성준 기자 = "밤 12시는 귀신들이 활동하는 시간이라 매일 그시간에 자식의 이름을 부릅니다."

토요일인 17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촛불 집회가 시작됐다.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 500여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세월호 시민 촛불 원탁회의'가 주관했다. 행사 주최측은 참가 인원을 약 1만명으로 신고했지만 경찰측은 2만~3만명이 모일 것으로 전망했다.

침묵행진을 진행한 한신대 대학생은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300여명이 죽었지만 난 두렵지 않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면서 "돈이 생명보다 중요한 이 사회를 잊지 않겠다"고 절규했다.

청계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노란손수건 대표 오혜란씨는 "우리들의 이름은 엄마다. 아이들이 수장당하는 것만 지켜보는 미개한 엄마가 됐다"고 반성하는 발표문을 읽었다.

한편 이날은 300여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여객선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32일째다.

앞서 오후 4시 서울광장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세월호 시민 촛불 원탁회의' 회원들이 모였다. 오후 2시 독립문공원, 서울역 등에서 사전 집회를 가진 뒤 이곳으로 집결한 것이다.

오후 5시30분부터는 청계광장 맞은편 동화면세점 앞에서 '세월호 참사 애도분위기 악용세력 규탄 국민대회'가 계속됐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이날 집회에 공식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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