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경찰서는 도봉구 창동의 한 아파트에서 층간소음 문제로 싸우다 윗집 이웃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조모(54)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아파트 12층에 사는 조씨는 전날 오후 9시께 위층 집을 찾아가 "쿵쿵대는 소리가 들린다"며 항의했고, 진모(48) 씨와 시비가 붙었다.
서로 멱살을 잡고 싸우다 조씨는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갖고 올라와 진씨의 복부를 찔렀고, 진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조씨도 진씨가 휘두른 둔기에 맞아 눈 주위에 상처를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진씨는 어머니와 함께 살다가 층간소음 갈등을 빚자 옆 동으로 이사해 살고 있었다"며 "사건 당시 아버지 제사를 지내기 위해 모친 집을 찾았다 이 같은 일을 당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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