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 부는 디저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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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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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백화점부터 편의점까지 유통업계 전반에서 디저트 열풍이 불고 있다.

좀처럼 경기가 살아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동시에 작은 사치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디저트가 식사의 일부로 자리 잡으면서 디저트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롯데백화점 본점에 문을 연 소프트리의 경우 월평균 매출이 1억원을 웃돌고 있다. 지난 3월 선보인 디저트존도 인기다.

현대백화점은 생크림 롤케이크 브랜드 몽슈슈의 도지마롤이 하루 평균 600개씩 판매되며 월매출 4억원을 기록했다. 압구정본점은 식품 브랜드 가운데 매출 1위에 올랐다.

신세계백화점도 주요 점포에서 브릭팝·빌리엔젤·파파버블 등의 디저트 브랜드가 젊은층으로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20~30대 젊은 소비층이 즐겨 찾는 디저트 브랜드들이 스마트폰·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단골고객층이 두터워 지고 있다"며 "아기자기한 모양과 달콤한 맛을 지닌 디저트를 들고 쇼핑을 다니는 젊은 여성고객들의 모습이 늘었다"고 말했다.

편의점에서도 이 같은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편의점 CU는 올해 들어 디저트 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5.9% 상승했다.

앞서 2012년 43.9%, 2013면 29.1% 등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다. CU는 디저트 상품을 푸딩과 젤리 두 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이 기간 푸딩과 젤리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281.5%, 8.1%씩 뛰었다.

GS25도 올해 1월부터 5월 현재까지 디저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27.6% 상승했다. 지난해에도 29.8% 디저트 매출이 신장하는 등 매년 20% 넘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병현 GS리테일 편의점 디저트류MD는 "식사 후 디저트를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피자·핫도그·푸딩·젤리 등 다양한 디저트가 판매되고 있다"며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디저트가 편의점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올해부터 이달 15일까지 대표적인 디저트 상품인 푸딩과 조각 케이크 매출이 각각 626.7%, 17.8%씩 상승했다. 이와 함께 브라우니·와플·화과자 등 간식류 매출도 34.7% 올랐다. 이외에 젤리(16.7%), 사탕(14.1%), 초콜릿(6.5%)도 판매가 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의 장점을 살려 젤리·케익 등 디저트류 상품 구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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