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분쟁] 베트남 반중시위 당국 저지로 무산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베트남 반중시위가 당국의 강력한 저지로 무산됐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베트남 시민단체들은 18일(현지시간) 수도 하노이와 호찌민 등 주요 도시에서 반중시위를 대대적으로 개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안 당국은 시위를 원천봉쇄했고 이로 인해 대부분의 시위는 무산됐다.

이날 오전 9시 하노이 도심에 있는 중국 대사관 주변 거리에는 시민들이 반중 시위를 하기 위해 모이려 했지만 공안 당국은 접근 자체를 봉쇄했다.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의 시위 참가자와 공안 당국 관계자 사이에 몸싸움이 있었다.

공안 당국은 중국대사관 반경 3∼4㎞ 밖까지 차단선을 설치했다. 확성기 등으로 시위대에 해산할 것으로 종용했다,

호찌민에서는 도심의 청년문화회관 주변에 약 50명의 시위대가 모였지만 즉시 연행됐다.

북중부 하띤 성에선 약 80여 명이 시위를 하다가 별다른 충돌없이 자진 해산했다. 이 지역에선 최근 반중시위 과정에서 중국인 1명이 희생됐다.

중부도시 다낭과 남부 롱안, 나짱 등에서도 소규모 시위가 있었지만 폭력 사태 등은 일어나지 않았다.

당국은 이들 도시의 시위장소 외에도 이동인구가 많은 공공건물 주변에 공안을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