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KBS 보도본부 팀장들 "길환영 사장 비겁한 행태"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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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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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KBS 길환영 사장 사퇴 촉구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세월호 침몰 참사 32일째에 접어든 17일 KBS 보도본부 팀장들이 길환영 사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17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에 따르면 보도본부 팀장들은 지난 16일 사내 온라인게시판에 '길환영 사장은 즉각 사퇴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세월호 침몰 참사 32일 만이다.

팀장들은 "공영방송을 이끌 자격을 이미 상실한 길환영 사장이 즉각 물러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며 "우리는 자리 보전과 연임을 위해 권력에 기대온 길환영 사장의 행태가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또 작금의 사태를 맞아 보여준 길 사장의 일련의 비겁한 행태가 공영방송을 얼마나 나락으로 내몰았는지를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팀장들은 길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보직 사퇴라는 고통스러운 결단을 내린 보도본부 부장들과 전적으로 뜻을 같이한다. 길 사장이 끝내 물러나지 않을 경우 우리는 부장들의 뒤를 이어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보직을 내려놓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

앞서 세월호 침몰 사고를 교통사고에 비교하며 논란이 불거진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은 지난 9일 사임했다. 새 보도국장에는 백운기 전 시사제작국장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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