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입원이 길어지며 안팎의 우려가 제기되지만 입원 8일째인 이날도 병원측은 거듭 회복 중임을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은 18일 이 회장에 대해 "모든 검사결과가 매우 안정적이고 완만하게 회복 중"이라며 "조만간 일반병실로 옮기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온 이 회장이 일반병실로 옮겨도 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는 의미다.
안팎에서 이 회장에 대한 위독설 등 각종 루머가 양산되고 있어 병원측이 이례적으로 환자에 대한 치료경과를 계속해서 밝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진정체 투약을 멈추고 의식회복을 시도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이나 치료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의식 회복 시점이 언제가 될 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병원측은 최대한 후유증이 없도록 안전하고 완벽한 회복을 돕기 위해 서두르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그룹과 병원측이 거듭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전달하고 있지만 소위 찌라시 등을 통해 이 회장의 위독설이 퍼지고 있다.
특히 주말을 앞두고 지난 16일 증권시장 마감 전 이러한 악성 루머가 극성을 부려 그룹이 이를 공식 부인하기에 이르렀다.
삼성그룹은 이날 그룹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이건희 회장에 대해 항간에 떠도는 위독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재 매우 안정된 상태에서 점차 호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초기 심장마비 증상이 왔을 때 심정지 시간이 당초 알려진 4~5분 내보다 길었을 것이란 추측도 제기한다. 이에 따른 뇌손상 등 후유증을 우려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일부 의료계에서는 이 회장의 현 상태에 대해 생명이 위독한 시기는 지나갔고 뇌손상 후유증 여부가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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