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일제 전범 일부가 재판을 받은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중국 최고인민법원 특별군사법정'이 18일 일반에 개방됐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선양시가 그동안 1200만 위안(약 20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입해 2년여간의 공사 끝에 복원한 전범재판소에는 전범 재판 당시의 영상기록물을 상영하고 일제 전범들이 소련으로부터 중국 정부로 이송된 과정, 푸순 전범관리소에서의 조사·교화과정 등에 관한 자료도 전시할 예정이다.
본래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부속건물로 사용됐던 2층짜리 이 건물은 1955년 선양시 황구(皇姑)구 정부에 의해 베이링(北陵)영화관으로 개조됐으며, 중국 사법부의 결정에 따라 1956년 6∼7월 전범재판소로 임시 사용됐다. 이곳에서는 과거 만주국 국무원 총무장관을 지낸 다케베 로쿠조(武部六藏)와 육군 중장 후지타 시게루(藤田茂) 등 B급 전범 36명을 재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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