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AP, dpa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발칸 반도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세르비아엔 평년엔 3개월 동안 내리는 비가 단 사흘에 집중적으로 내렸다. 이로 인해 120년 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최악의 범람이 발생했다.
이날까지 홍수 등으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수만 명이 대피한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당국의 고심을 깊게 만들고 있다.
아드미르 말라기치 보스니아 안전부 대변인은 “전 국민의 25% 이상인 100만 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생겼다”고 말했다.
세르비아에선 8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구조대와 군인들이 보트와 헬기로 베오그라드 근처 오브레보나츠에 고립된 주민 수천 명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을 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인근 바리치의 주민들에게 17일 오후 즉각 소개령을 내렸다. 많은 사람들이 서둘러 버스와 군용트럭을 타고 대피했다.
알렉산다르 부시치 세르비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18일 저녁 사바강에 새로운 범람이 우려된다”며 “최대 관건은 발전소를 홍수에서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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