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 외교부장 방한…북핵·日우경화 등 논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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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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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이 부장 방한 3대 관전포인트

[사진=신화사 제공]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다음 달 중 개최 가능성이 높은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한국을 방문한다. 왕이 부장의 이번 방문에서 북핵문제를 둘러싼 중국의 메시지와 일본 우경화 대응 방식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특히 중국 고위인사의 방북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정부 소식통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에 앞서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를 조율하는 것이 왕이 부장 방한 목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핵 관련 中 메시지 국면전환 가능성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알려진 지난달 21일 이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는 비슷한 동향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언제든 북한이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보고, 현재의 국면전환을 위해 북한에 새로운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는 판단이다.

정부 소식통은 18일 "북한이 새로운 신호를 보내야 현재의 국면도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번 왕 부장의 방한이 현재의 국면 전환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북핵 불용 입장과 북한의 추가 핵실험 반대 입장을 거듭 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반도 안정 차원에서 대화 필요성을 다시 강조할 것이란 관측도 많다.

하지만 왕 부장은 이번 방한에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수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 日우경화 대응 어떻게 할까

일본의 과거사 문제와 집단자위권 본격추구 등을 놓고도 왕 부장 방한 계기에 한중간에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 양국은 과거 침략행위를 부인하는 듯한 일본의 언행이 동북아 정세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라는데 공감대를 갖고 있다.

일본의 집단자위권 추구에 대해 한중 양국 내에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일본의 집단자위권 추구에 대해 미일 동맹 차원의 대(對)중국 포위전략으로 인식하고 있어 한중 공동 입장 표명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우리 입장은 중국과 좀 다르다.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한미일 3각 공조가 필요하다는 입장인데다 한미 동맹 차원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일본의 과거사 문제 등에 중국과 '이심전심'으로 대응하는 게 맞다는 기류다.

◆ 中고위급 인사 방북 가능성

왕 부장 방한시 시 주석의 한국 방문 시기도 구체적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의 방한 전에 중국이 북한 달래기 차원에서 북한에 고위급 인사를 보낼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이는 한중 정상회담 전에 북중 최고 지도부간 만남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북한의 입장이 곤란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북한이 최근 러시아와 가까워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중국이 감안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차원에서 북한 노동당과 중국 공산당 고위층간의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잇는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평양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왕자루이 부장은 앞서 이달초 미국을 방문했다.

한편,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달 한국 언론과 간담회에서 "한ㆍ중 정상회담이 6~8월쯤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시 주석 방한은 지난해 6월 박 대통령 방중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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