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노동조합이 길환영 KBS 사장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KBS 노조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길환영 사장이 사장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공영방송을 사유화하고, 제작비 유용 등 불법 행위를 저질러 온 정황을 포착했다"며 "길 사장과 이번 사건에 관련된 간부, 자회사 사장 등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 노조는 길 사장에 대해 △미술비 수의계약을 통한 계열사 부당 지원 △인사청탁 △제작비에서 사장 해외 출장비용 충당 △사장 출장비용 계열사에 떠넘기기 등 네 가지를 지적했다.
노조는 이를 근거로 길 사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업무상 배임을 주장하고 있다.
또 길 사장이 특정 기자를 미국 특파원으로 보내기 위해 베를린 지국을 폐쇄, KBS에 수억원의 손실을 안겼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KBS기자협회도 "내일로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길 사장이 사퇴를 거부할 경우 제작 거부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한편 길 사장은 19일 KBS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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