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오전 9시 세월호 대국민담화…오후 UAE향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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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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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 34일째 춘추관서 발표…정국분수령 주목

  • 담화발표후 곧바로 국산원전 설치행사 참석차 1박2일 UAE 방문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오전 9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

이번 대국민담화는 지난달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4일째에 이뤄지는 것이며, 지난해 취임 이후로 세 번째 발표되는 담화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하는 대국민담화를 통해 희생자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을 포함한 국민을 상대로 대국민사과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무회의 석상 등이 아닌 '직접적인' 형식으로 특정 사안에 대해 박 대통령이 사과의 뜻을 공식적으로 표하는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담화에서 희생자 유가족과 국민을 위로하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공무원 채용방식의 변화, `관피아(관료+마피아)' 철폐, 공무원의 무능과 복지부동 등 공직사회의 대대적 혁신방안, 국가안전처(가칭) 신설을 통한 국가재난방재시스템의 확립 등에 대한 복안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대국민담화는 약 20분간 진행될 예정이며, 별도의 질의·응답 순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국민담화는 세월호 정국과 6·4지방선거의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국민담화 수위와 내용이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세월호 참사 이후 지지율이 급락한 박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에도 '빨간불'이 켜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향후 이어질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 등 인적쇄신과 공직사회 개혁, 경제활성화 등에도 심대한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담화발표를 마친 뒤 이날 오후에는 19일부터 20일까지 1박2일의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를 방문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우리나라가 UAE에 건설 중인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 행사에 참석하며, 이번 원전 1호기 설치는 우리 기술로 제작된 원자로의 세계 무대 데뷔"라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민 대변인은 "당초 UAE뿐만 아니라 5월17일부터 쿠웨이트 등 인접 중동 주요국들을 순방할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사고의 대책문제 등으로 다른 일정은 모두 취소했다"며 "그러나 이 행사가 대단히 중요한 국익이 걸린 사업이라 직접 참석할 것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방문을 계기로 UAE와 제3국 시장에 공동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고부가가치 등 여타 서비스산업 진출로 우리 경제에 기여할 것"이라며 "UAE와는 중요한 기술 수주가 많고 UAE 정부는 그간 대통령의 참석을 간곡히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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