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둔화, 보험업계에도 직격탄…실적 2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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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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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세월호 참사 여파로 인한 소비 위축이 보험업계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19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24개 생명보험사의 지난달 초회보험료(보험 신계약에 의한 첫 번째 납입보험료) 실적은 지난 3월보다 평균 20.1% 급감했다.

특히 하나생명, 우리아비바생명, NH농협생명 등 은행계 생보사의 타격이 컸다.

하나생명의 지난달 초회보험료 실적은 4억7200만원으로, 지난 3월 마감 실적(19억5100만원)보다 75.8% 감소했다.

우리아비바생명과 NH농협생명은 이 기간 각각 7억2100만원과 150억7200만원의 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전월보다 각각 8.6%와 46.3% 줄어든 것이다.

이들 생보사의 실적이 감소한 것은 방카슈랑스(은행 창구에서 파는 보험상품) 영업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24개 생보사의 지난달 방카 영업에 의한 신계약 실적은 전월 대비 평균 33.5% 감소했다. 이는 설계사(-17.0%)나 텔레마케팅(-14.0%) 채널의 영업 감소 폭보다 높다.

업계에서 방카 계약실적 1위를 고수하고 있는 NH농협생명은 지난달 방카 영업 실적이 전달과 비교해 53.1%(109억6900만원) 줄었다.

생보업계 '빅3'로 불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지난달 신계약 실적도 전월대비 13.0∼17.5% 각각 감소했다.

이밖에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흥국생명의 실적이 같은 기간 15.3∼28.0% 줄었고, 외국계 보험사인 ING생명과 에이스생명, 라이나생명, 푸르덴셀생명, 알리안츠생명 등도 13.2∼28.7%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보험업계는 이에 대한 배경으로 소비 위축을 꼽는다. 지난 1∼3월은 카드사 정보유출 사고로 금융당국이 실시한 TM(텔레마케팅) 영업 제한 조치가 영향을 미쳤고, 지난달은 세월호 참사 여파로 전반적인 소비 둔화가 나타나면서 실적을 제한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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