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액은 486억 달러로 AT&T는 디렉티비 주식을 주당 95 달러에 매입키로 했다. 디렉티비의 부채까지 감안하면 이번 거래의 시장거래가치는 671억 달러에 이른다.
랜덜 스티븐슨 AT&T 회장은 "디렉티비는 유료TV 시장에서 최고의 브랜드이고 콘텐츠업체들과도 관계가 좋으며 라틴아메리카 사업도 급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거래가 주주들에게 이익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마이크 화이트 디렉티비 사장은 "미국 소비자들은 보다 더 경쟁력이 있는 묶음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주주들은 통합 회사의 가치가 늘어남으로써 이익을 볼 수 있게 되며, 임직원들은 보다 더 강하고 더 경쟁력 있는 회사의 구성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AT&T는 남미에 가입자가 1800만명이 넘는 디렉티비를 산하에 둠으로서 미국에서만 의존했던 수익구조를 다양화할 수 있게 됐다. 인수과정에서 중복되는 사업과 조직을 간소화하고 연간 16억 달러의 비용절감 효과도 발생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통신업계는 작년 7월 소프트뱅크에 의한 휴대전화시장 참가를 계기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미 올해 초부터 경쟁사인 컴캐스트는 타임워너 케이블과의 합병을 추진중이다.
거액의 인수를 결정한 AT&T의 전략은 통신과 방송의 틀을 깨는 것으로 업계 재편은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