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선박 부문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미포조선(대표 최원길) 노사는 19일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공동 기본가치 실천결의대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울산시 동구 방어동 본사 한우리체육관에서 최원길 사장과 강원식 노동조합 위원장 등 1500여명의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결의대회는 수주 감소, 선가 하락, 원·달러 환율 하락 등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 임직원의 뜻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미포조선 노사 대표는 이날 기본가치 실천에 대한 공동결의문에서 △고부가가치 선종 건조로 회사발전 및 고용안정 보장 △기초질서 확립 및 안전사고 예방으로 공정준수 및 품질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회사 노조는 지난 13일 위원장 등 전 집행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아 1분기 실적을 점검한 뒤 ‘영업활동 적극 지원, 안전·기초질서 확립, 산업평화 정착 협력, 기본으로 돌아가기 의식개혁 추진’ 등을 통해 위기 극복 및 중대재해 추방을 결의했다.
최 사장은 “올 들어 신조문의 급감과 선가회복 지연으로 불황 극복을 위한 전 임직원의 하나 된 의지와 행동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안전과 품질 등 모든 분야에서 기본을 준수하여 마부위침(磨斧爲針)의 각오로 좋은 회사를 넘어 위대한 회사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동조합이 솔선수범하여 영업, 안전, 품질 향상 등에 모든 힘을 보태겠다”며 “회사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경쟁력 강화 활동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17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기록하고 있는 현대미포조선은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선진경영실천 노사공동 결의대회’를 하는 등 위기 때마다 노사가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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