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호르몬제, 정상인 ‘키 크는 약’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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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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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명과학 성장호르몬 제제 [출처=LG생명과학]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키 크는 약’으로 잘못 사용되고 있는 성장호르몬 제제에 대한 주의와 함께 올바른 사용법 안내에 나섰다.

식약처는 이를 위해 19일 일반인과 전문가를 위한 ‘성장호르몬 제제 안전하게 투약하기’ 안내책자를 제작해 배포했다.

성장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긴 뼈의 세포성장·발달에 기여해 뼈를 늘려 키를 자라게 한다. 성장호르몬 분비가 부족한 어린이나 결핍증을 가진 성인에게는 이를 치료하기 위해 성장호르몬제가 사용된다.

그러나 성장호르몬에 문제가 없는 사람이 키를 키우려고 성장호르몬제를 사용하면 오심·구토·복통·소변량 증가·발진·가려움 같은 알레르기 증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같은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 되도록 빨리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성장호르몬 결핍 환자의 경우 호르몬 분비가 가장 활발한 밤에 일정한 시간을 정해 치료제를 주사하는 것이 권장된다.

주사 시간을 놓쳤다면 기억이 나는 대로 빨리 사용하면 된다. 다음 주사 시간과 가까울 경우 한 번에 두 배 용량을 사용하지 말고 다음 주사 시간에 맞춰 1회 용량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장호르몬제는 빛이 들지 않도록 하고 2∼8도에서 냉장 보관해야 한다. 펜 형태의 액상제제는 첫 사용 후 28일 정도 냉장 보관이 가능하다.

주사용 증류수를 사용 전에 섞는 동결건조 분말제제의 경우 증류수 혼합 후에 14일 간 냉장 보관할 수 있다. 증류수는 개봉 후 24시간 이내에 사용하고 남으면 버려야 한다.

바늘은 오염을 방지하고 아이들이 다치지 않게 플라스틱이나 철제 용기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사용한 바늘은 병원에 가져가서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성장호르몬제가 정상인을 위한 키 크는 주사로 오‧남용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앞으로 이에 대한 허위·과대광고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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