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50 넘은 시니어프로들의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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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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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메네스, 유러피언투어 최고령 우승…쿡, ‘투터치’로 벌타…커플스, ‘노 쇼’로 실격

 

시가와 와인을 즐기는 미겔 앙헬 히메네스, 그는 유러피언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두 번이나 경신했다.  [사진=R&A]



골프는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운동 중 하나다. 그래서 여타 스포츠와 달리, 50세 이상 선수들만 뛰는 시니어(챔피언스)투어가 있기도 하다.

지난주 시니어프로들의 희비가 골퍼들의 주목을 받았다. 나이 50을 넘기고도 정규투어에서 우승하는가 하면, 한 스트로크에 볼을 두 번 맞혀 벌타를 받기도 했다.

◆시가와 와인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한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가 유러피언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히메네스는 18일(현지시간) 스페인 카탈루냐리조트(파72)에서 끝난 유러피언투어 스패니시오픈에서 4라운드합계 4언더파 284타로 토마스 피에터, 리처드 그린과 공동 1위를 기록한 후 연장 첫 홀에서 두 선수를 제쳤다.

이날 현재 50세133일인 히메네스는 지난해 12월 홍콩오픈에서 자신이 기록한 종전 투어 최고령 우승기록(49년 337일)을 경신했다. 유러피언투어에서 50세 넘은 선수가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유러피언투어에서만 통산 21승을 거뒀다.

히메네스는 최근 한달동안 잊을 수 없는 기록을 냈다. 4월 둘째주 마스터스에서 4위를 했고, 그 다음주 미국PGA 챔피언스투어에서 첫 승을 거뒀다. 그 다음주에는 결혼도 했다.

그는 삶과 골프의 비결에 대해 “별것 없다. 좋은 음식과 와인을 들고 시가를 피우며, 때때로 적당히 연습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앨라배마주 숄크릭CC(파72)에서 끝난 챔피언스투어 ‘리전스 트러디션’에서 케니 페리(54·미국)는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그는 지난해 시니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시니어 US오픈에 이어 챔피언스투어 메이저대회에서 3연속 우승했다. 이는 1987∼88년의 게리 플레이어(79·남아공) 이래 투어에서 두 번째로 나온 기록이다.

그런가 하면 존 쿡(57·미국)은 이날 14번홀 벙커 턱밑에서 까다로운 벙커샷을 구사하다가 한 스트로크에 ‘두 번 치기’(투터치)한 사실이 드러나 1벌타를 더해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그는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시니어 프로들도 가끔 이런 실수를 한다.

프레드 커플스(55·미국)는 이 대회 최종일 정해진 티오프 시각에 나타나지 않아 실격당했다. 3라운드까지 하위권이어서 일부러 기권했는지, 실수로 그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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