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계, 2Q 메모리 가격양호‧원가개선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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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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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D램.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반도체 업계가 2분기에도 순항하고 있다. D램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세도 완화되고 있는 덕분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세 나노 공정 비중을 높이면서 수익성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19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은 지난 4월 하반월 4Gb DDR3 고정거래가격이 상반월과 동일한 개당 3.5달러를 유지했다. 낸드플래시는 64Gb MLC(멀티비트셀) 고정가격이 2.79달러로 상반월(2.78달러)보다 0.4% 상승했다.

또 이달 첫째주 1Gb DDR3는 1.47달러로 전주(1.46달러)보다 0.7% 상승했고 16Gb MLC는 2.59달러로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D램 가격 선방에는 PC 수요 개선이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8일 윈도우XP 지원종료가 D램 수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윈도우 XP는 전세계 PC의 20% 이상, 기업용 PC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윈도우XP 사용자는 최근 윈도우 7을 차기 운영체제(OS)로 선택하는 추세다. 이와 관련, 윈도우 XP의 D램 최소 요구사양은 64MB이고 윈도우 7은 1GB로서 PC교체에 따른 D램 수요확대 요인이 발생한다.

더불어 D램은 빅데이터 관련 기술 및 클라우드 수요 증가로 인해 서버 수요도 급신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낸드플래시는 지난해 4분기 이후 공급 과잉에 따른 저조한 시황이 지속돼왔지만 최근 개선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이는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확대와 더불어 제조사들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신사업 비중을 확대해 신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들은 미세공정 전환을 선도하며 반도체 생산성 및 수익성을 제고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가장 먼저 D램의 25나노 공정 전환에 성공하고 지난 1분기 25나노 생산비중이 50%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 중엔 23나노와 21나노 공정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D램 평균가격이 하락해 삼성전자의 1분기 D램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7% 감소했지만 효과적인 비용관리를 통해 순익은 약 21% 개선된 것으로 추정됐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 공장이 완전 복구되면서 38나노에서 29나노로 성공적인 공정전환이 이뤄졌으며, 1분기 D램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21%, 28%씩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중 25나노 비중의 목표 수율에 도달하고 연말에는 그 비중이 50%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D램은 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원가하락이 가격하락에 따른 수익성 감소 요인을 상쇄한다”며 “낸드플래시도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와 SSD 등 신시장 확대로 가격하락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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