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그동안 아우디, 벤츠, BMW가 주류였던 중국 인민해방군의 관용차가 중국내 로컬브랜드의 차량으로 바뀌게 된다.
중국군이 공무 차량을 자국산으로 구매한다는 방침에 따라 토종 브랜드 차량을 산하 부대에 공급하고 있다고 중국군 기관지인 해방군보(解放軍報)가 19일 보도했다.
중국군 고위 군수담당자는 이달 중순 중국 토종 브랜드 승용차인 '훙치(紅旗) H7' 1000여 대를 구매해 산하 부대에 보급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중앙 방침에 따라 국산 구매 물량을 늘려가면서 중국군의 공무 차량이 모두 중국산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군은 지난 1월 절약을 실천하고 낭비를 배격하는 차원에서 공무 차량을 구매할 때 외국산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군은 이런 방침을 결정한 뒤 군수부문에서 자국산 브랜드를 대상으로 공개 입찰을 거쳐 차량을 구매하고 있다.
총장비부에 따르면 군 공용차는 경쟁입찰방식으로 구매하며, 그동안 이치(一汽), 광치(廣汽), 상치(上汽), 화천(華晨), 베이치(北汽) 등 5개업체들이 응찰했다. 4총부, 해군, 공군, 제2포병부대와 교통운수부의 27명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응찰업체들의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을 거쳐 평가를 했으며, 그 자리에서 결과를 공개했다.
중국군은 이에 앞서 지난해 5월부터 군 차량 번호판을 일제히 교체하고 벤츠, BMW 등 고급 차량을 군대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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