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뉴욕타임스는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희생자를 언급하면서 해양경찰청(해경)을 해체하겠다고 한 발언을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수백 명의 희생자를 낸 책임으로 대대적인 개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희생자를 구조하는 데 실패한 점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고 전하면서 "궁극적인 책임은 나한테 있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을 강조했다.
현재 세월호 사망자 수는 286명이며 18명이 실종된 상태로 한국의 사상 최악 참사인 이번 사고는 박근혜 대통령을 최악의 정치적 위기로 내몰았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또 지난 주말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한 시위대 200명 이상을 억류했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학생들의 목숨을 구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해경을 해체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한 재난에 대한 더욱 효율적인 대책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세월호가 침몰할 때 해경은 배를 버린 선장과 선원들을 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사고가 났을 때 해경이 좀 더 신속하게 구조했으면 희생자 수를 줄일 수 있었다며 해경을 해체하는 이유를 들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박근혜 대통령이 막바지 발언에서 감정이 드러낸 점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학생, 선생님, 선원 등 희생당한 영웅들을 언급하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다시는 이 같은 참사가 벌어지지 않도록 대대적인 개혁을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해경 해체를 비롯해 공무원의 직무태만 등도 지적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해 4월 16일을 국가안전의 날로 지정한 것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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