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메르스로 관광산업 타격 우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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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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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중동 현지 일간지 ‘더 내셔널’은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ML)는 최근 보고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내총생산(GDP)의 2%를 차지하는 연간 160억 달러(약 16조3500억원) 규모의 성지순례와 같은 종교 관련 관광산업에 충격이 우려된다”며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가 단기적으론 사우디아라비아의 거시 경제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지만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르스 확산이 초래할 잠재적인 부정적 충격의 대부분은 소비와 관광, 특히 종교 관광 관련 서비스 수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부터 사우디 정부는 메르스 확산 우려 등의 이유로 이슬람력 12월의 '하지'(Hajj) 성지순례 인원을 기존의 320만 명에서 200만 명 정도로 줄였다.

전날 사우디 정부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로 1명이 사망하고 감염 환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선 지난 2012년 메르스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메르스 감염 환자는 모두 531명이다. 이중 169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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