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up&down] ‘한입으로 두말’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 올해도 동반성장지수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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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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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수 이주예 정순영 기자 =동반성장지수 홈플러스 2011년과 2012년 모두 최하 등급인 ‘개선’ 판정…홈플러스 유통업계에서 가장 많은 신규 매장 출점 동반성장 의지 빈약

Q. 먼저 다운 기업 알아볼까요? 다음달 11일 동반성장지수를 발표하죠? 대기업들이 중소기업들과 얼마나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해왔나 알아보는 통계인데요. 홈플러스가 유독 떨고 있다고요?

- 다음달 11일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가 발표됩니다.

홈플러스를 비롯한 유통업계는 지난 2년간 평가 대상 6개 업종 중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는데요.

올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커 모두 떨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 2011년엔 롯데쇼핑 이마트, 2012년엔 롯데마트가 양호 등급을 받아 선방하기도 했는데요.

유독 홈플러스만은 2011년과 2012년 모두 최하 등급인 ‘개선’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연속 꼴찌 등급을 받은 기업은 홈플러스가 유일한데요. 정말 동반성장 의지가 없나봅니다.

Q. 2년 동안 동반성장지수를 발표했는데 2번 연속 꼴찌라면 정말 대놓고 동반성장의 의지가 없어 보이긴 하네요. 그래도 보는 눈이 있는데 올해는 뭔가 노력한 기미라도 있지 않았을까요?

- 노력은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홈플러스는 유통업계에서 가장 많은 신규 매장 출점을 해왔는데요.

때문에 전통시장 상인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2013 3월 합정점을 시작으로 오산점, 경산점, 인천청라점, 남현점, 상봉점을 연속해서 출점했는데요.

심지어 홈플러스는 외부의 눈을 피하기 위해 보도자료 조차 배포하지 않고 신규출점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홈플러스는 2009년 이후 올 9월까지 SSM 사업조정신청건수가 464건에 달할 정도로 문제가 많습니다.

홈플러스는 "인근 골목상권의 상생협의를 하면 된다"고 해명에 나섰는데 과연 골목상권을 탈취하면서 어떻게 상생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홈플러스를 비롯한 유통업계는 “동반성장지수를 평가하는 기준이 현실에 맞지 않는다”며 동반성장지수를 평가하는 방법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업종별로 평가하는 방법과 개선된 경우 이를 반영하자는 의견들을 수렴해 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상생의 의지가 없는데 방법을 바꾼다고 달라지는 게 있을까요? 눈가림 밖에 되지 않을 듯 싶습니다.

Q. 동반성장위원회는 뭘 하고 있는 걸까요? 지역 상권을 무자비하게 빼앗아가는 홈플러스를 그냥 두고만 있는 건가요?

- 지난해 도성환 사장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홈플러스의 신규 매장 출점과 관련해 집중추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동반성장 지수 최하위를 받고도 오히려 리테일을 확대하는 등 동반성장의 의지가 없다는 질책이었는데요.

도성환 대표는 간이 컸습니다. 국감 답변 자리에서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혀놓고는 국감 기간 중 해외에 나가"향후 10년간 국내에서 5000개 매장을 운영하겠다"고 선언하고 다녔는데요.

미국 보스턴대학교의 홈플러스 경영사례 발표 자리였다고 합니다.

한편 지난 15일은 홈플러스가 창립 15주년을 맞았고 도성환 사장 역시 두 번째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지 1주년이 된 해였는데요.

기념식에서 ′도성환 체제′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며 2주년에는 올해와는 다른 분위기를 선보이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유통업계가 점차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신규 사업군 확대 및 점포 확대에 공격적 신사업동력 확보하겠다는 것인데요.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홈플러스 365, 홈플러스 알뜰폰 매장 등 문어발식 확장입니다.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이야말로 한입으로 두말하기의 선수가 아닐까요?

Q. 도성환 사장, 이제 국감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또 얼마나 혼이 나시려고 국민들의 말을 듣지 않는 걸까요? 그동안 얼마나 동반성장에 기여해 왔는지 다음 달이면 알게 되겠지만 그다지 기대가 되진 않습니다. 얼마 전에 동반성장 즉석밥인 ‘깨끗한 밥’을 출시 하셨다고요? 성장도 좀 깨끗하게 페어플레이하길 바랍니다.
계속해서 업 기업 알아보죠? BMW 그룹 코리아와 공식 딜러 8개사가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를 위해 10억원의 성금을 기부했다죠?

- BMW 그룹 코리아와 공식 딜러 8개사 피해자를 위해 10억원의 성금을 기부했습니다.

BMW는 또 'BMW 골프컵 인터내셔널 2014' 국내 대회 및 월드파이널 참여를 전면 취소하기도 했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큰 아마추어 골프 토너먼트 대회라고 합니다.

김효준 사장은 "먼저 세월호 침몰 사고 유가족과 희생자들에게 위로와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히고 "세월호 피해자들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며 아픔을 나누는 뜻에서 10억원의 성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BMW는 앞으로 피해자들에게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칠 방안을 정해 성금 기부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Q. BMW 참 통도 큰 것 같습니다. 물론 액수의 크기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기업이 먼저 나서 사회의 아픈 부분을 생각하는 마음이야말로 우리 기업들이 가장 먼저 가져야할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이 아닐까 싶네요. 모아진 성금이 모쪼록 꼭 필요한 곳에 쓰여 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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